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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과잉진단 논란(건강검진 결과, 정말 암일까요?)

by stella67kr 2025. 6. 19.

 

건강검진에서 '혹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특히 초음파 검진으로 갑상샘 결절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작스레 암을 걱정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너무 쉽게 ‘암’이라는 단어에 속고 있는 건 아닐까요? 최근 의료계에서는 ‘갑상샘암 과잉진단’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악성 종양이라고 들었지만, 정작 그 암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 오늘은 갑상샘암 과잉진단의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갑상샘암 진단,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한국은 세계에서 갑상샘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초음파로 갑상샘 결절을 검사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아주 작은 혹도 빠짐없이 발견됩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연적으로 크지 않고, 평생 무증상으로 지낼 수 있는 암이라는 점입니다.

즉, 정밀 검사가 늘어날수록 ‘암 환자’는 늘어나지만, 실제 사망률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는 ‘과잉진단(overdiagnosis)’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2. 과잉진단이 위험한 이유 3가지

  • 불필요한 수술과 치료: 작은 갑상샘암은 치료 없이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암이라는 단어에 놀라 급히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리적 고통과 삶의 질 저하: 암 진단만으로도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아지며, 환자는 불안한 삶을 살게 됩니다.
  • 사회적 비용 증가: 필요 이상의 수술과 추적 검사는 국가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됩니다.

 

3. ‘지켜보는 치료(Active Surveillance)’란?

최근에는 즉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만 하는 치료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1cm 이하의 소형 유두암은 10년 이상 지켜보아도 진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되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병원들도 이런 관찰 치료를 시행 중이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불필요한 수술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4. 건강검진을 어떻게 받아야 할까?

  • 정기검진은 꼭 필요하지만, 초음파 검사는 선택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갑상샘 결절이 발견되었다면, 바로 수술을 결정하지 말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 1cm 이하의 유두암이라면 ‘지켜보는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해보세요.

 

5. 갑상샘암,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독 많이 진단되는 갑상샘암의 상당수는 예후가 매우 좋은 저위험군입니다. 중요한 것은 암이라는 단어에 겁먹기보다, 객관적인 정보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건강검진, 나를 지키는 지혜가 되려면

정기검진은 내 건강을 위한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검사와 과잉진단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갑상샘암처럼 예후가 좋은 암일수록, 더더욱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법. 오늘 이 글을 통해 갑상샘암 진단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덜어내셨길 바랍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잉도, 방치도 아닌 균형 잡힌 선택입니다.